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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 Hokkaido

5-1. 짧게나마 오비히로 둘러보기

부태 2016. 12. 24. 03:27


오비히로는 별다른 계획 없이 온 곳이었다.

도심부에는 별다른 관광 스팟들이 없고, 교외로 나가야 볼 게 많아보였기 때문에

시내에 있는 스위츠 가게들을 둘러보고, 오비히로 명물 부타돈을 먹어본 후

삿포로로 돌아가기로 했다



홋카이도 5일차에서야 맑게 개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눈이 한가득 쌓여 있는 설산

몇일 전까지만 해도 폭설로 인해 철도 운행이 올 스톱된 동네였으니까,

얼마나 눈이 많이 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비즈니스호텔이라 방의 구조는 심플하기 그지없다 -_-

그리고 어제밤 감탄했던 온천을 한번 더 다녀왔다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하나둘 쌓여가는 동전들 -_-

10엔은 그나마 다행이지, 1엔 5엔은 답도 없다



다시는 라멘을 먹지 않기로 다짐할 뻔한 나를 붙잡아준 공짜 쇼유라멘과,

미끌미끌한 온천수가 신기했던 2층의 모르온천

좋은 기억을 안고 도미인 오비히로를 떠났다.

다음에도 오비히로에 올 기회가 있다면 여기로 또 와야겠다



4일동안 구름낀 하늘만 보다가 맑은 하늘을 보니 오히려 어색했다



어 저거 대신정기화물 아닌가 -_-;;;



남아있는 눈들은 죄다 굳어 단단해져있었다



오비히로가 위치한 토카치 지방은 낙농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보니

유제품을 이용한 스위츠들로 유명하다.

오비히로의 스위츠들을 정복하기 위해 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

그런 사람들을 위한 스위츠 메구리라는 쿠폰도 있다는데,

오비히로에 대해 아무 공부도 하지 않고 와서 몰랐다.. -_-


아침도 안 먹었겠다, 여러 가게들 돌면서 아침을 떼우기로 했다.

처음으로 찾은 가게는 '크랜베리'.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고구마 파이

일정한 크기로 나오는 게 아닌지, 100g당 216엔이라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사진이라 가늠이 안 될 수도 있지만, 크기가 상당했다.

좌우로는 30cm는 족히 돼 보였으니..

혼자 다니는 나로썬 한국에 들어와서까지 먹을 수 있었을 정도 -_-

잘라서 판매하는 것 같진 않아보여서 포기.



그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을 팔고 있었다.

역시 스위츠의 도시라는 명성 답게 가격이 상당히 착하다

우리나라에선 5천원 쯤 받을 법 한 티라미수가 259엔..



초코 아이스크림.

가격도 맛도 기억이 선명하진 않지만 아마 맛있었던 것 같다



티라미수도 맛있었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눈이 녹아 지저분해진 곳도 더러 있었다



외부 사진을 왜 안찍었는지 모르겠지만 -_-;; 두 번째 온 곳은 '류게츠'.

푸딩으로 유명한 곳이라 해서 들렀다



귀여운 케익



이곳도 가격은 매우 착하다



딱히 푸딩을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푸 딩' 하나 주문 -_-

그리고 스위츠보다 부타동을 더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위츠로 배를 채우려 하지 않았다




슬슬 점심시간이 되어, 부타돈을 먹으러 갔다



가게 이름이 덴뿌라라 주종목은 덴뿌라인 듯 했지만

부타동도 잘 하겠지 싶은 생각에 일단 들어갔다



일본의 식당은 혼자 오면 웬만하면 이런 자리로 안내해주는 것 같았다



따뜻한 녹차 먼저 한모금 하고



기대하던 부타동이 나왔다.

부타동 한 그릇과 미소시루라는 단순한 구성에서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



윤기가 흐르는 큼지막한 돼지고기 4조각과, 고기에 가렸지만 맛있던 쌀밥

기대했던 것 보다 더 맛있어서 놀랐다

내가 먹어본 돼지고기 요리 중 가장 고급진 맛이 아닐까 싶다..


이제 다시 삿포로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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