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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다시 삿포로로 본문
맛있는 부타동으로 점심을 먹고, 삿포로로 돌아갈 시간
식당에서 오비히로역은 그리 멀지 않았다.
미리 끊어놓은 표를 가지고 플랫폼으로 올라왔다.
문제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게.. -_- 역에서 사진이나 몇 장 담아봤다
내가 탈 열차는 쿠시로에서 오는 열차였다
다음 홋카이도 여행 때 가봐야 할 곳.
역은 엄청 큰데 원맨열차만 서있는 꼴도 조금 웃겼다
나 버리고 갈까봐 열차 찍지도 않고 얼른 탔다
창밖에는 하얀 들판과 설산의 풍경이 펼쳐졌다
홋카이도산 유제품으로 만든 요거트와 아이스크림을 팔길래 둘 다 샀다
사실 우유인줄 알고 샀지만..
토카치산 원유로 만들었다는 아이스크림. Good
물론 요거트도 꿀맛이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고층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두시간 반만에 삿포로에 도착했다
furico라는 영단어가 있는줄 알았는데 일본어 振子[ふりこ]를 로마자로 표기한거였다 -_-
진자대차를 적용, 곡선부에서 열차의 각도를 기울여 속도를 줄이지 않고 통과할 수 있게 하여
열차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틸팅기술이 적용된 기차임을 상징하는 표시이다
이 날은 홋카이도 여행에서 가장 비싼 숙소에서 자는 날이었다
그렇다고 몇 십만원짜리 호화 숙소는 아니고 -_- 12만원짜리 숙소였는데
삿포로 번화가인 스스키노에서 12만원짜리 숙소는 그렇게 고급 숙소도 아니다
7박8일짜리 여행에서 하루 정도는 사치부려도 되지 않나 싶어서 여기로 결정했다
삿포로역에서 스스키노로 가려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내 뒤에 서있던 한국인 남녀도 스스키노로 가려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서있는 곳에서 타면 스스키노로 가는게 맞는지 자꾸 고민하길래
같은 한국인이라 한 마디 했다. "네 스스키노 갑니다"
그랬더니 그들은 나보고 아리가또라고 했다..-_-
분명 한국말을 해 줬는데..
그 후 그들끼리 내가 한국인인지 아닌지 설전이 오가길래 더 이상 말을 안 꺼냈다.
말 섞으면 피곤해질 것 같았으니까
그래서 고작 부렸다는 사치가 도미인 프리미엄 삿포로
제대로 사치 부릴려면 내 예산으로는 많이 역부족이라.. -_-
여튼 짐만 풀고 바로 나왔다
도미인 오비히로에서도 봤던, 엘리베이터 안의 간이 의자.
의자 안에는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물, 랜턴, 화장지, 데오드란트가 들어가 있고
간이화장실로도 쓸 수 있는 의자였다.
안전과 비상대응에서는 확실히 우리보다 훨씬 앞서있음이 느껴졌다
여기도 눈이 거의 그친 것 같았다
홋카이도 2일차에 '運休中'이었던 모이와야마 로프웨이를 다시 도전하러 간다
이날은 인터넷으로 가동중인 것도 두 눈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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