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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7, Europe

1-1. 첫 유럽 여행

부태 2017. 10. 20. 02:46

얼마만의 블로그 포스팅인지.. -_- 이는 지금이 시험기간과 과제시즌이기 때문.

공부 빼고 모든게 재밌어지는 시기니깐


난 일본 외엔 딱히 관심갖던 국가가 없었기 때문에..

유럽 여행은 먼 훗날의 일인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기간(역시 공부 빼고 모든게 재밌어지는 시기 -_-)에 우연히 보게 된

중국남방항공의 유럽 노선 특가.


몇 시간에 걸쳐 모든 탑승기간과 모든 행선지들을 비교해 본 결과,

유럽까지 최고 싼 항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인천-베이징-암스테르담-바르샤바, 428,500원.


유럽 왕복이 42만원이라고..?

중국 항공사라는 점, 경유지가 두 곳이나 된다는 점, 심지어 바르샤바라는 도시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은 42만원이라는 가격 앞에 무의미했고

친한 친구 K에게 항공권 가격을 알려주며 동행을 설득했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친구는 내 설득에 넘어왔고, 무서운 것 없이 발권해버렸다.


원래 여행의 시작은 항공권 발권부터니까.

그렇게 시작된 유럽여행이었다.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이동은 김포공항까지 항공편으로 이동 후,

리무진버스로 인천공항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는 KTX, 직행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너무 소요시간이 길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좀 남았기에..

마일로 탑승한 첫 항공편이 되었다.



한산한 김해공항 국내선청사.



대한항공 PUS>GMP KE1118편, B739


대한항공은 2012년 PUS-BKK A333 이후 5년만의 탑승이다.



조금이라도 좌석간격이 넓을 까 싶어 벌크시트로 발권했는데, 간격 실화..?

오히려 앞에 벽이 너무 가까이 있어 발을 둘 공간이 부족했다.



대한항공 B739에서 시트를 저렇게 젖혔다간 기내난동이 일어날 것 같다

어째 에어부산 A321보다 좁은 것 같은 시트피치.



Excellent하지 못했던 시트피치. 마일로 탔기에 망정이지..



김포공항 도착.



인천공항까지는 칼리무진(6707A)을 이용하기로 했다.

당일 대한항공 승차권이 있다면 1,000원 할인 가능.



하지만 운행간격이 짧지 않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버스는 다른 버스들도 정말 흔하게 보이기 때문에,

굳이 할인대상이 아니라면 칼리무진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군생활 2년 동안 지겹도록 다녔던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군생활의 추억임에도 불구하고 여행길이라 그런지 괜시레 센치해졌다 -_-



인천국제공항 도착.



당분간 한식을 먹을 일이 없지 않을까 싶어 푸드코트에서 나주곰탕을 먹었다.


맛은.. stupid



항공기 출발 시각까지 시간이 좀 많이 남아 체크인 카운터조차 아직 열리지 않아서,

인천공항 교통센터에 위치한 CGV에서 이 날 개봉했던 <더킹>을 봤다.


애석하게도 영화 스토리는 별 기억이 나지 않고 -_-;;

스크린 앞에 캐리어들이 한무더기로 줄서있던 게 기억난다.

예상보다 상영시간이 길어, 영화가 끝나자 마자 카운터로 미친듯 뛰어가서

거의 마지막 순서로 보딩패스를 받았다.



사진으로만 봤던 인천공항 셔틀트레인을 타고



사진으로만 봤던 인천공항 보딩 전광판도 보고



친구의 면세품도 인도받고



중국남방항공 ICN>PEK CZ316편, A321



1, 2, 3.. 지금 보니 웃기다 유럽가는데 표가 세 장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발권 과정에 이상이 있었던건지, 베이징행 표를 제외한 나머지는 베이징 서우두공항 카운터에서 다시 발권받으라고 했다.


ICN>PEK는 깨알같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으로 발권했다.

본래 사전좌석지정 때는 유료로 배정 가능한 좌석이지만,

출발 5시간 이전이었던가.. 무튼 그 쯤 되면 판매되지 않은 유료좌석이 모두 무료로 풀린다는 정보를 입수.

별 거 아닌데 괜히 뿌듯 ^^7



탑승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설렌다기 보단 피곤했다..



스카이팀 멤버 쭝꿔남퐝항콩콩쓰



중국 항공사에서는 기내에서 휴대폰 사용이 전면 금지되어있다.

항공기 모드고 뭐고 휴대폰은 그냥 사용 불가.

근데 노트북, 아이패드는 됨 -_- 무슨 논리? 과연 대륙..



일반 이코노미 좌석보다 넓은 시트피치. 사실 시트 자체는 똑같은데 피치만 다를 뿐..

그래도 이코노미석과는 파티션과 커튼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AVOD 따윈 없다.



하루종일 고생한 나의 발을 위해 슬리퍼로 갈아신어주고



기내식 실화입니까..?

뭐 2시간짜리 야간비행이라 거창한 식사를 하기도 애매하긴 하다만..

난 오이포비아이기에 오이가 들어간 샌드위치는 친구에게 헌납



휴대폰을 꺼내지 말라고 하셔서 대형 MP3를 꺼냈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참 -_-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암스뗄담!! 암스뗄담!!을 외치는 항공사 직원을 따라갔다.




워.. 중국이구나 여기가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 늦은 중국.

암스뗄담!!을 찾아 온 한국인은 우리를 포함하여 6명이었다.


중국남방항공은 중국 경유 타국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 중에서

경유시간이 12시간(맞나?)을 초과하는 승객에게는 시내 환승호텔을 무료로 제공한다.

중국 빅3 항공사(동방, 남방, 국제) 모두 이런 정책이 있는 것으로 안다.



호텔까지는 미니버스를 타고



그닥 좋아보이진 않는 호텔에 도착. 뭐, 공짜니까..



생각보다 시설은 양호했다. 이상한 냄새도 나지 않았고..



중국에 왔으니 CCTV는 봐줘야..


비행기만 두 편 탄, 아직 유럽에 발도 못들인 유럽여행 1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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