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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 Hokkaido

6-1. 삿포로와의 작별, 노보리베츠로

부태 2017. 2. 21. 01:05



자고 일어났더니 웬 지진뉴스가..-_-

진원지는 삿포로에서 엄청나게 떨어진 곳인 홋카이도 동쪽 끝 네무로 지역

유튜브로 구경만 했던 지진뉴스를 실제로 보니 조금 신기했다



비싼 돈 내고 조식뷔페가 있는 호텔에서 잔 이상,

아침을 정말 챙겨먹지 않지만 굳이 내려가서 먹었다.

우니를 한껏 올린 해산물 덮밥을 포함한 일본식 한 접시와



서양식 한 접시를 먹고 나니 배가 불러왔다.

한 서너접시 가득 채워 먹는 사람들도 있던데.. 원채 위가 작다보니 -_-



일본에서 서비스가 개시되기 전에 한국에서 망해버린 BEAT



여행 4일차에 아사히카와역에서 내가 탈 열차들을 모두 예매할 때,

마지막 8일차 하코다테에서 신치토세공항으로 가는 열차만 잔여석이 없어 예매를 하지 못했다.

물론 자유석 2량을 운용하고 있는 열차이지만, 말 그대로 자유석이기 때문에

자유석이 꽉 차버리면 얄짤없이 3시간을 서서갈 수도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이 열차의 잔여석을 수시로 체크했고,

이틀만인 6일차 아침에 드디어 잔여석이 남은 것을 발견하고, 서둘러 삿포로역으로 이동했다.



빠이~



삿포로역으로 가는 택시 예약권. 호텔 요금에 포함된 서비스이다.

8시 10분 전엔가 내려왔는데 택시기사님이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최대 4인까지 같이 동승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 시간에 예약한 사람이 나 뿐인지

나 혼자만 타고 출발했다




10분도 안 간것 같은데 670엔.. -_- 내 돈내고 탔으면 정말 아까울 뻔 했다



삿포로역에 도착.



삿포로에 첫 발을 딛던 1일차에 여기서 야경을 담은게 엊그제같은데



세 밤을 자고 5일동안 들락거렸던 삿포로를 떠나려니 내심 아쉬웠다



아쉬움은 들었지만 겨우 살아난 기차표 놓칠 새라 얼른 역 안 매표소로 달려갔고,

성공적으로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이 날도 표를 못 구했다면 여행 내내 불안했을 터인데, 시작이 좋았다




내가 탈 열차가 전광판에 올라왔다.



오비히로에서 삿포로 올 때 탄 열차는 되게 하이테크하게 생겼었는데.. -_-



특급 호쿠토 하코다테행. 하코다테는 내일 갑니다



저 표지 아래 두세줄로 어지러이 서있는 사람들은 99% 중국인이었다.

ㅡㅡ



일요일이라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이 탄다



이제 삿포로를 떠나, 온천의 도시 노보리베츠로!

삿포로에서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삿포로 안녕



눈으로 뒤덮인 강과



일본스러운 주택들의 모습이 보이고



도심을 벗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눈에 쌓인 들판이 보인다




순백의 설원.





노보리베츠에 내리자 마자 우르르 몰리는 중궈런들 -_-

오자마자 확실히 관광도시가 맞다는 느낌을 받았다



열차를 보내고



좁은 역에 관광객들이 몰려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노보리베츠 역.



노보리베츠 역 앞은 을씨년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산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노보리베츠 중심가는 이곳이 아닌 호로베츠 역 쪽에 있었고,

외국인들이 많아 관광도시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노보리베츠역에서 노보리베츠 온천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

한국인 세 명이 나에게 다가와 일본어로 사진 한 장 찍어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아 네 찍어 드릴께요"

그제서야 그들은 내가 한국인임을 알았고, 나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들은 대구에서 삿포로로 겨울 단기유학을 온 대학생들이었고,

주말을 맞아 노보리베츠로 놀러온 거라고 했다.

혼자 여행하다 보니 세 마디 이상 대화를 나눌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노보리베츠 온천으로 가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그들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들은 혼자 해외여행을 다니는 나를 부러워했고,

나는 기간이 길든 짧든 유학을 다니는 걸 부러워했다.



노보리베츠 온천 버스터미널에 도착.

나 혼자였다면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며 올라갔겠지만, 어쩌다 보니 일행이 생겨버려

나중에 다시 둘러보기로 하고 일단 그들과 계속 대화를 나누며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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