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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 Hokkaido

4-3. 비에이 투어-파노라마 로드, 흰수염폭포

부태 2016. 12. 22. 01:50




오후에는 비에이역 남쪽의 파노라마 로드를 돌아보고, 흰수염폭포까지 올라간 후

렌터카를 반납하러 아사히카와로 돌아가기로 했다



비에이 중심가의 모습이다. 비에이에는 고층 건물이라곤 전혀 없다


신에이 언덕 전망공원을 가기 위해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고 있던 중,

주위를 돌아봐도 아무것도 없는데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안내가 종료돼버렸다.

맵코드를 잘못 찍었나 했는데 올바르게 찍은게 맞았다.

긴가민가했지만 일단 차를 주차하고 내렸다



드넓은 설경 앞에 한참을 서있다 파노라마를 한 장 담아봤다

실제로 느껴지는 것의 반의 반도 안 담기는 게 아쉽다



파노라마를 한 장 담고 다시 네비 안내가 종료됐던 쪽으로 걸어가던 중..

설마 저건가 -_-;;



알고보니 이게 신에이 언덕 전망공원이었다 -_-;; 눈에 다 덮여버려 보이지 않았던 것.

애초에 겨울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파노라마 사진을 담은 것에 만족하고 다음 목적지인 크리스마스 트리로 이동.



차 한 대 들어갈 만한 자리가 있어 주차하고 잽싸게 이동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

비에이에서 담은 나무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나무였다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 나왔다



관광 스팟은 아니지만 가는 길에 비바우시역을 잠시 들러보았다




지키는 이가 따로 없는 간이역이다

난로는 작동되지 않았지만 방석이 있어 딱히 춥지 않았다



여름의 비에이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여름의 홋카이도도 내 버킷리스트에 들어있다




아사히카와와 후라노를 왕복하는 열차가 한시간에 한 대 꼴로 다닌다

역에 직원이 없기에 표는 차내에서 구입한다



일본의 기차값은 만만치 않다. 이런 시골도 얄짤없다



아사히카와 방면 타는 곳







아무도 없는 간이역에서 또 한참을 서있다 자리를 떴다

이렇게 비에이에서는 유난히 멍하니 서있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타쿠신칸으로 가던 중 사계의 언덕이라는 곳이 있어 잠시 들렀다



볏짚으로 만든 인형. '롤군' 이라고 한다

사계의 언덕은 비에이에서도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봄여름에 찍은 사진들을 보니 정말 멋진 장소이긴 한 것 같았다

이 땐 겨울이라 그런지 경치 구경보다는 모터사이클같은 걸 타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사실 여기 온 목적은 화장실 때문이어서.. -_- 볼일을 보고 캔커피 하나 사들고 다시 출발




타쿠신칸으로 가는 길에 언덕아래 마을이 이뻐서 담아봤다



타쿠신칸

평생을 비에이에서 사진작가로 지낸 마에다 신조 작가의 개인 갤러리이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찍는건 무례한 행동이기에 사진으로 담은 건 없다

사진들은 생각보다 가격이 꽤 나가서, 구매는 못 하고 조용히 구경만 하다 출발.



철학의 나무

살짝 기울어있는 나무의 모습을 따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출처: 구글)


이 나무는 2016년 2월에 베어져 더이상 볼 수 없다

구글맵에 검색해도 이 나무만 나오지 않는다.

내가 다녀간지 불과 한 달 후의 일이었다


비에이 지역의 유명 나무들은 모두 개인 농가, 즉 사유지에 있는 나무들이다

비에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며, 몰지각한 관광객들이 사유지에 들어가는 행위가 잦아졌다고 한다

나무에 가까이 가고 싶어서일까? 아무도 밟지 않는 눈밭을 밟고 싶어서였을까?


수년간 이런 행위로 스트레스를 받던 농가의 주인은

급기야 최후의 선택으로 나무를 베어버리는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내가 비에이에 갔을 때에는 못 봤지만,

한국과 중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이런 행위를 자주 한다고 한다

여러 명이 모이니 염치가 없어지는 것일까?

부끄러운 일이다.


혹여나 비에이 여행을 가기 전에 이 글을 보는 분이 있다면,

들어가면 안되는 곳은 절대 들어가지 마셨으면 좋겠다.

국격은 스스로가 지키는 것이다



이제 마지막 목적지인 흰수염폭포로 갈 차례

흰수염폭포는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어 차로 꽤 이동을 해야 한다



흰수염폭포 입구에 도착. 흰수염폭포의 경관은 이 다리 위에서 볼 수 있다



흰수염폭포

푸른빛 계곡, 겨울에도 얼지 않는 폭포, 흰 수염을 닮은 얼음기둥이 만난

본 적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또 멍하니 보기만 했다




푸른색 물빛은 계속 봐도 신기했다



흰수염폭포 바로 옆에 시로가네 온천마을이 있어, 조그만 온천료칸들이 몇 개 있다




흰수염폭포를 끝으로 비에이 투어를 마무리했다.

이제 아사히카와로 돌아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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