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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 Hokkaido

4-2. 비에이 투어-패치워크 로드

부태 2016. 12. 22. 00:51


비에이의 경우 대중교통으로 여행하는 데에 어려움이 크다.

그래서 버스투어, 택시투어, 렌터카, 자전거, 도보 등의 방법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

버스투어는 잘 모르겠지만 택시투어의 가격은 렌터카와 비슷한 수준인 거 같던데,

자유도와 편리성을 생각하면 렌터카 여행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겨울철에는 눈길 운전이라는 약간의 리스크는 존재한다



비에이의 관광 코스는 크게 비에이역 북쪽의 패치워크 로드와 남쪽의 파노라마 로드로 나뉜다.

나는 오전에는 패치워크 로드, 남쪽에는 파노라마 로드로 나누어 돌아보기로 했다



도로에 차들도 워낙 없어서, 교통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로이 주차할 수 있다



첫 번째 도착한 곳은 켄과 메리의 나무




켄과 메리의 나무

드넓은 설원에 혼자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다


사진에 보이는 빨간색 패딩을 입은 남녀는 한국인이었다.

홋카이도 여행 4일만에 안부전화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한국인을 만나 한국말을 썼다 -_-



홋카이도 교외의 도로에는 이런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화살표 아래 지점까지가 도로라는 표시이다.

눈이 많이 쌓여도 도로의 경계를 알 수 있게 하는 표시이다



비에이는 중심가를 벗어나자 마자 이런 경관이 나타날 만큼 작은 도시이다



다음 목적지인 세븐스타 나무로 이동.

도로에 지나가는 차를 보기가 정말로 힘들다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비상등을 켜고 잠시 세워두기로 했다

어차피 오는 차들이 정말 없어서..-_-



이곳은 땅과 하늘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하얗게 눈이 쌓여있었다



세븐스타 나무


이곳은 나 혼자 뿐이었다

잽싸게 한 장 담고 다음 목적지인 마일드세븐 언덕으로 이동.



여기는 나 말고 일본인 일행이 두 명 있었다



입입금지가 써있는 표지판. 엄청난 눈을 헤치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을까 -_-

그런데 이건 겨울의 이야기이고, 봄과 여름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에 대해선 파노라마 코스에서 다루기로 하자



표지판이 있는 걸 보아하니 차도인 것 같은데, 제설이 1도 안돼있다.

사람들이 다녀간 발자국만 있을 뿐

발자국들을 조금만 벗어나 걸으면 신발이 깊이 들어가서 다 젖어버린다



마일드세븐 언덕

그 마일드세븐 맞다. 담배곽에 인쇄된 그림으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다른 스팟들과 다르게 주변에 민가가 있었으나 인기척은 없었다

자판기도 하나 있었는데 작동도 안하고..-_-



마일드세븐 언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한 곳 더 있어 가보기로 했다



같은 마일드세븐 언덕이건만 여기서 보는 풍경은 꽤나 다르다



밥먹으러 돌아갑시다




내가 찾은곳은 비에이 중심가에 있는 '준페이'.

비에이 여행기가 써진 블로그를 보면 한 절반은 여기를 찾는 듯 했다 -_-

블로그 맛집을 신뢰하는 편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기도 하고

주차가 편리해서 나도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다




매장 분위기는 깔끔하다. 식사류와 커피, 차류를 파는 식당 같았다

그리고 일본은 어느 식당을 가건 혼자 먹기에 아무 불편이 없어 좋다



콜라로 입가심을 하고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밥, 미소국, 샐러드,



멘치까스와 새우튀김으로 이뤄진 구성.



사실 돈까스인 줄 알고 주문했는데 멘치까스가 나와서 좀 당황.. -_-

고기 다진 걸 튀긴 음식이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 날의 실수가 아니었다면 난 아직도, 어쩌면 영영 멘치까스를 모르고 살았을 지 모른다



물론 새우튀김도 수준급이었고


여담으로, 밥을 먹다가 한국말이 들리길래 살짝 뒤돌아봤더니

뒷 테이블에서 한국인 여자 3명이 밥을 먹고 있었다.

역시 네이버의 위엄.. -_- 그들은 막 비에이에 도착해서 교통수단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내가 도움을 줘야하나 싶다가 그냥 계산하고 나와버렸다

필요 이상의 호의로 느껴졌고 그들도 그렇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속도 든든히 채웠으니, 파노라마 로드를 돌아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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