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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 Hokkaido

3-4. 오타루 운하의 야경

부태 2016. 12. 19. 21:31



해가 질 시간이 슬슬 다가오고 있었다.

캐리어와 삼각대를 오타루역 옆 코인락커에 넣어뒀기에, 다시 오타루역으로 돌아가야 했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자니 싫기도 하고, 하루종일 많이 걷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나에겐 홋카이도 레일패스가 있었다. 걸을 이유가 없던 것


오르골당에서 가까운, 미나미오타루역까지 이동해서

그곳에서 오타루역까지 전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1정거장이다 -_-



미나미오타루역으로 가는 길에 만난 쓰나미 피난장소를 알리는 표지판

역시 지진이 일상인 나라라 그런지 꼼꼼한 대비가 느껴진다



초밥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미나미오타루역



바로 다음역이 종착인 오타루역.

안내판을 보니 굿찬까지 가는 열차도 있나보다. 굿찬이랑 니세코도 가보고싶은 곳 중 하나





어딜 가나 홋카이도 신칸센 광고가 붙어있다..

삿포로에서 도쿄 5시간? 신치토세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이면 가는데 -_-



미나미오타루역



삿포로 도심 전철은 특이하게 출입문 개폐 버튼이 설치되어 있다.

춥고 눈이 많이 오는 동네이다 보니, 꼭 모든 문을 열지 않아도 되는 인적이 드문 역은 자기가 알아서 문을 열고 닫아야 한다

비단 홋카이도만 그런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홋카이도의 중심 삿포로만 벗어나도 흔하게 보이는 한 칸짜리 원맨열차.

굿찬을 지나 오샤만베 방면으로 가는 열차일 것 같다.



콧수염 달고 다니는 전철



코인락커에서 캐리어와 삼각대를 꺼내 다시 오타루 운하로 향한다.

오타루역 옆에 버거킹이 있는데, 홋카이도에서 목격한 유일한 버거킹이다 -_-;;;



담배 자판기.

선물로 일본담배 하나 사갈려 해도 신분증이 없어 구매할 수 없다




이제 이만치 쌓인 눈은 익숙해졌다



하루종일 해 보기 정말 힘들다. 야경이 잘 담길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해가 지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안 가본 데를 둘러보기로 했다






뜻밖의 장소에서 좋아하는 차인 닛산 스카이라인 R34 발견.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차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디자인





오타루 항인 것 같은데 항구의 기능을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황량하다




100엔 더 써서 캐리어 다시 넣고 올 껄..-_- 엄청난 짐이다 짐



엄청난 눈벽




해가 질 쯤 되니 관광객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나도 슬슬 준비.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삼각대를 준비하고 해가 지기까지 대기









1시간 정도 추위와의 사투 끝에 건진 4장의 사진.

장갑은 없고, 삼각대는 쇠로 돼있으니 차갑고..

손가락이 깨질 정도로 아팠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너무 멋진 야경이 담겨있었다

손가락 따위..



이제 오타루를 떠날 시간.

삼각대와 캐리어를 질질 끌고 오타루역으로 갑니다




가끔 번호판에 조명이 들어오는 차들이 지나갔는데 뭘까..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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