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Catcher

3-3. 오감만족 오르골당 본문

여행/2016, Hokkaido

3-3. 오감만족 오르골당

부태 2016. 12. 19. 18:04


들어가자마자 반기는 건 수많은 공예품들과 오르골 소리들



원하는 음악이 나오는 오르골과 원하는 공예품을 골라 계산대에 가면

공예품에 오르골을 붙여 자기만의 오르골이 만들어진다.


죄다 모르는 일본노래들 가운데 아는 노래를 찾아 반가운 마음에 한참을 들었다

いい日旅立ち라는 오래된 일본의 명곡



오타루 오르골당은 3층으로 이뤄져있다.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올라 2층으로.


나무냄새 진득한 건물을 가득 채우는 오르골 소리들.

오감이 행복한 공간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 굳이 저런 문구가 없어도 만질 엄두가 안 난다




동영상을 찍어놨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미처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던 건 오르골당을 가득 채우는 오르골 소리가 너무 좋았기 때문일 거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오르골당 대부분의 상품들은

이처럼 원하는 음악과 공예품을 골라 만들 수 있다.


한참을 고민하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골라 짧은 오르골 하나를 사들고 나왔다



근 1시간 반을 오르골당에 있다 나오니 눈발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정각이 되자 정각을 알리는 오르골 소리가 퍼지고..



내가 오타루에 온 목적은, 오타루 오르골당 가기, 그리고 오타루 운하의 야경 담기

딱 2가지였다.

야경을 담기까진 시간이 많이 남기도 했고, 배도 슬슬 고파져서

아까 지나왔던 스위츠 가게들을 다시 가보기로 했다




스위츠 가게들마다 시식용 조각을 나눠주는 직원들이 서있었다




꼬마들 눈 좋아하는 건 만국 공통



석유등 카페가 인상적이라는 기타이치홀을 찾았다.

이곳 역시 창고 건물이었다가 유리공예품을 파는 가게로 바뀐 곳




아무것도 안 사고 있긴 뻘쭘하니 -_-;; 커피 하나 주문해서 홀짝홀짝



목조 건물에 은은한 석유등이 어우러져 꽤나 몽환적인 분위기이다

그런데 석유등이라 그런지 기름냄새가 아주.. -_-





지리덕후 아니랄까봐 이런거 보고 그냥 못 지나칩니다

분위기는 좋았으나 어마어마한 기름냄새.. -_-

코트에 기름냄새 잔득 배고 탈출



이렇듯 창고를 개조한 건물들이 아주 많다

홋카이도라 그런지 러시아어 병기가 된 부분이 포인트.




하루만에 다시 찾은 키타카로



셀프써ㅡ비스 드립커피

감사합니다.



쿠키를 얹은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아이스치즈

가운데 있는 건 치즈이다. 빵또아 x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특히 저 아이스치즈는 정말 꿀맛



시간이 남아 도니 유리공예관도 둘러다본다.

가격부터 엄두가 안 나는데다 저걸 안 깨뜨리고 한국까지 들고갈 자신도 없다




저건 뭐하는 구조물일까..



오르골당 별관이었던가..



여기는 초대형 파이프 오르간이 전시되어있는데, 연주회 시간에 맞춰 가면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이 편지는 1908년 영국에서 시작되어..

1908년 영국에서 온 파이프 오르간




아까는 못 봤던 디스크판처럼 생긴 오르골도 있었다.

여기는 판매보다는 전시 위주의 오르골당처럼 보였다




물론 판매도 하는데 가격이..



연주를 듣기 위해 시간을 맞춰 오르간 앞에 앉았다.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나랑 일본인 한 명 밖에 없었다..


외국영화 속 성당에나 등장할 법한 소리를 실제로 들으니 신기했다



오르간 연주를 다 듣고 탈출



그래도 시간이 남아 오르골당을 한번 더 가볼까 생각도 들었지만..

굳이 그럴 것 까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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