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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하의 도시 오타루로 본문
이틀간 묵었던 더 스테이 삿포로 505호 안녕~
둘째날은 8인실이었지만 두명이서 썼던 것 같았다.
자고 일어나면 눈이 더 쌓여있는 동네. 홋카이도 3일차라 이제 이정도는 놀랍다기 보단 익숙하다.
숙소 앞.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다.
숙소에서 삿포로역까지는 걷기엔 좀 먼 거리라, 오늘은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1일차와 2일차엔 걸어다니긴 했지만.. 아침부터 에너지소모를 할 필요는 없으니.
스스키노역에서 삿포로역까지는 두 정거장.
딱 두 정거장인데 200엔이라니.. -_-
스크린도어와 비슷하나 다른 '홈도어'라고 불리는 설비가 설치되어 있었다.
열차를 타려는 찰나, 승차권 발권기 옆에 우산을 두고온 것이 뒤늦게 생각났다.
'아, 200엔짜리 표 또 끊어야겠네.. -_-' 라고 생각하면서, 캐리어를 들고 다시 지하1층으로 올라갔는데..
역무원이 마침 내 우산을 들고 개찰구 앞에 있던 역무실에 서 있었다.
그 우산이 사실 제 건데, 실수로 거기 두고 왔니 어쩌니 하는 내 수준 이상의 일본어 구사는 무리였다.
할 줄 아는 말이 없으니, 아리가또 고자이마스와 정말 고맙다는 눈빛만 연신 발사했다. -_-;;
나를 보며 웃으면서 우산을 건네주던 역무원.
역무원도 내가 일본인이 아님은 알아챘을 거다.
일본인의 친절함을 몸으로 느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삿포로역에 도착. 전광판에 내가 탈 9시 13분 보통 오타루행이 떠있다.
두 줄로 섭시다. 3도어 승차구. 6호차.
줄 안 서있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다가 자리에 못 앉고 서서가게됐다.. -_-
뭐 오타루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으니..
조그만 역이라 그런지 제설이 잘 안되어있다.
제니바코역을 지나면 오타루까지는 이시카리만을 끼고 달리게 된다.
날이 맑으면 이시카리만 바로 옆으로 달리는 풍경이 나름 진풍경인데, 날이 흐려서 잘 보이진 않았다.
오타루에 도착할때 쯤 맨 앞칸으로 가보았다.
일본의 기차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기관실이 완전히 개방되어있다. 운행에 방해되지 않는 이상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도 가능.
하지만 창문에 눈이 붙어있어 잘 보이진 않는다
오타루역에 도착!
삿포로에서 오타루까지 타고온 열차. 눈을 맞은 모습이 좀 처량해보이기도 한다
오타루역 구내.
오타루역 옆에 있는 코인라커. 여긴 삿포로역에 비해 요금이 매우 쌌다. 100엔이었던가..150엔이었던가..
삿포로역의 그것은 500엔이었으니 -_-
오타루역 앞 버스 터미널
사실 오타루에서 뭘 할지를 생각하지 않고 와서 -_- 오타루역 구내에서 동선을 좀 계획하기로 했다.
고풍스러운 오타루역 구내.
오타루는 삿포로의 가까이 있을 뿐 도시 크기는 매우 작다. 불과 12만명이 사는 소도시.
역도 별로 크지 않다.
오타루 역 앞 사거리. 도미인 호텔이 보인다
삿포로처럼 인도는 제설이 되어있는데, 그 옆의 눈벽의 높이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 옆에 걸어다니는 사람들과 차이를 보면.. ㄷㄷㄷ
이제 오타루 운하 쪽으로 걸어간다. 오타루의 관광 스팟들은 웬만하면 걸어다닐 수 있다.
제설을 하고 있는 주민같아 보였다.
눈이 갑자기 많이 오기 시작한다..
눈이 오는 와중에 세차를.. -_-;;; 온수세차겠지..
오타루항 앞 사거리였던가..
이제 오타루 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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