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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 Hokkaido

1-3. go to sapporo

부태 2016. 2. 1. 02:12

국내선 구역을 지나서 JR 신치토세공항역으로 왔다.

역은 크지 않은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되게 북적였다.

여전히 오비히로, 구시로쪽 열차는 운휴 상태.


원래 신치토세공항역에서 JR패스를 교환받으려고 했는데, 창구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직원이 대기표를 나눠주고 있었다. 직원이 꼭 오늘 패스를 교환받아야하냐는 식으로 물어봐서, 어차피 패스 시작일이 내일이라 굳이 여기서 패스를 교환받을 필요는 없기 때문에 그럼 삿포로역에서 받겠다고 하니 되게 고마워했다.


자동발매기에서 삿포로행 U시트 표를 끊고 플랫폼으로 내려간다.

쾌속 에어포트 167호

무려 310엔을 더내고 지정석을 받았다. 指.定.席


지금 생각하면 걍 안끊고 롱시트 앉아갈껄 -_-

카이소쿠 에아뽀ㅡ또 삿포로유키데쓰.

3월 26일에 홋카이도 신칸센이 개업한다는 광고는 홋카이도 어딜 가나 볼 수 있었다.


그래봤자 아오모리에서 하코다테까지 연장되는거지만 -_- 물론 길이상으로는 세이칸 터널을 넘어서 오는거라 짧은 구간은 아니다.

그때 되면 슈퍼 호쿠토는 좀 늘어날려나 모르겠다.

지정석은 정말 조용하다. 지정석 뿐만 아니라 일본의 대중교통은 기본적으로 조용하다. 뭐같은 중국인들만 없다면..

37분 타는데 운임 1070엔, 지정석권 310엔, 합해서 1380엔 되시겠다. 사치를 안 부렸더라도 1070엔이니까, 일본의 교통요금이 만만찮음을 첫날부터 느낀다. 더구나 홋카이도엔 사철이 없어서 도쿄의 나리타공항, 오사카의 간사이공항처럼 사철이 여러 개 있어서 싼걸 이용할 형편도 안된다.

5시가 채 되기 전에 이미 해는 떨어졌고..


에니와 역

37분동안 편하게 잘 왔다.

삿포로역 도착!


나같은 캐리어 부대들이 많이 보인다

삿포로역 여행자센터에서 JR패스 교환 완료! 창구 직원이 열차 예매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난 이날 예매를 할 생각이 없었고, 서로 말이 안통하니 답답했다 -_-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해도 말이 안 통할수 있구나 싶었다.

삿포로역 북쪽출구로 나와봤다.


신치토세공항역은 지하에 있기 때문에, 홋카이도에 들어와서 사실상 처음으로 맡는 바깥공기였는데, 부산보다 따뜻해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_-

눈은 한가득 쌓여있는데 포근한 날씨.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날씨.

이번엔 삿포로역 남쪽출구로 나와봤다.

인적 없는 곳에 삼각대 펴고 야경 한 장 촬영.


삿포로역 북쪽출구에 비해 남쪽출구는 으리으리하다. 백화점, 쇼핑센터가 이쪽에 다 몰려있다.

남쪽출구 앞 도로를 바라보고. 삿포로 뿐만 아니라 홋카이도 곳곳엔 불을 밝히고 있는 나무들이 많다. 나이트 일루미네이션이라 부르는 듯


벌써부터 삿포로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었다




삿포로역 앞에서 몇장

스타벅스는 미국 브랜드인데, 왜 일본에서 보는 스타벅스가 반가운건지 -_- 무슨 심리일까.

저녁을 먹으러 가기 위해 삿포로역 북쪽출구로 다시 나왔다. 확실히 남쪽출구보단 건물이 왜소하다. 누가 봐도 기차역.

도로에 눈이 저렇게나 덮여있는데, 잘만 운전하고 다니는 일본 사람들이 신기했다.


눈을 얼마나 갖다 밀었는지 거의 내 키만치 눈이 쌓여있다.


며칠간 내렸다는 폭설이 정말 대단한거였구나 하는걸 느꼈다

홋카이도에서 처음으로 먹는 음식.


삿포로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스프커리를 파는 '피칸티'로 들어갔다.

커리베이스, 토핑, 매운맛 등 이것저것 골라야한다는 건 알고 들어왔지만, 막상 들어오니 정말 난감했다.


당장 읽을줄도 모르는 메뉴판을 들고 대체 어떻게 주문을 해야하는건지 -_-;; 일단 내가 일본인은 아님을 눈치챈 종업원이 영어 메뉴판을 갖다줬지만, 난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아무런 조합으로 일단 주문해봤다.

커리를 국물처럼 끓여서 나오는 스프커리. 맨 마지막에 토핑을 골라야 하는데, 뭐가 뭔지 모르니 아무 토핑도 주문을 안했더만 정말 저렇게만 나왔다. -_-

이 날 제대로 먹은 첫끼인데다, 토핑이 적었을 뿐이지 커리 자체는 맛있었기에 허겁지겁 잘 먹고 나왔다. 돈을 더 내고서라도 밥을 더 주문해서 먹고싶었지만, 피칸티의 복잡한 주문방법에 주문 울렁증이 생겨서 그냥 냅다 나왔다 -_-

다시 삿포로역으로 걸어가는 길.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길인데, 죄다 눈길이라 에너지 소모가 좀 있다. 기껏 스프커리 맛집이래서 찾아왔다가 열량 소모하는 느낌..-_-

어디서 많이 보던건데 이거..-_-;;

눈에 갇혀버린 자전거들

왜 이렇게 사진이 많은건가 생각해봤는데, 홋카이도 첫 날이라 눈만 봐도 신기해서 셔터를 막 눌러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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