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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7, Europe

2-1. 하루 자고 다시 유럽으로

부태 2017. 12. 20. 02:19

환승호텔에서의 1박은 의외로 괜찮았다.

무료 조식까지 나온다고 들었지만.. 조식은 나오지 않았다.

사실 중국 음식은 입에 대기가 좀 겁이 났던지라..

딱히 불만을 갖진 않았다.


항공사에서 제공해주는 버스를 타고, 다시 베이징 서우두공항으로 이동.

호텔로 올 때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공항으로 가는 길은 왜 그렇게 길었는지..

거의 30분 가까이 걸린 듯 했다.

베이징 서우두공항이 3터미널까지 분산되어있다보니,

우리가 가야할 2터미널을 마지막으로 들린 것 같았다.


인천공항도 2터미널 개항을 앞두고 있는지라, 갑자기 그 때의 일이 생각난다



인천공항 남방항공 카운터에서 시킨 대로, 베이징에서 새로 받은 보딩패스

아예 KLM 로고가 프린트되어 있었다

심지어 편명도 CZ 코드쉐어편명이 아닌 KL 운행편명.



탑승시간이 조금 남았기에, 체크인 후 에어사이드에 있던 스타벅스로.



한국에서 항상 먹던 아이스 커피와, 아침 식사용 푸드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문한 거라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전날 인천공항에서 같이 출발했던 한국인 세 분도 한 자리에 모인 김에,

짧은 만남이지만 간단히 통성명하는 시간도 갖고..^^

역시 바르샤바로 가는 사람은 나와 친구 둘 뿐이었다.

다들 바르셀로나, 로마 등 서유럽 주요 도시로 가는 분들이었다.

한국인 세 분 모두 똑같은 반응, "바르샤바..? 거기가 어디예요?" 



KLM PEK>AMS KL898편, B744


처음 타보는 보잉 747. 처음 타보는 유럽계 항공사.



아직 탑승 시간이 되지 않아 공항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오렌지를 눈 앞에서 갈아서 주는 주스 자판기가 있었다.

맛이 궁금했지만 위안화가 없어 먹어보진 못했다.



우리가 갈 수 없는 행선지 한 곳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옆을 돌아보니 보이던 항공기..

이런거 찍어 올려도 되나?? -_-;;;



드디어 탑승!



탑승하자 마자 푸른 빛의 인테리어, 양각으로 크게 새겨진 KLM 로고에 순식간에 압도받았다



심플의 극치를 달리는 디자인




듣던대로 시트피치는 좁았다. 에어부산보다 약간 더 좁은 느낌 -_-;;




전화기 -_-;; 내 나이가 어~때~서~!



보잉 747-400 COMBI, 여객+화물 겸용 콤비기.



윈도우 8의 메트로 UI를 닮은 듯한 AVOD

터치스크린이 아니라 전화기로 컨트롤해야 한다



AVOD를 둘러보다가 레드벨벳 앨범을 발견했다.

기기는 정말 구형이지만 컨텐츠 업데이트는 꾸준히 되는 것 같았다

시작부터 개인취향을 저격해주는 KLM



시야각이 처참한 수준이라 옆 사람이 뭘 보는지 전혀 안 보인다

의도치 않은 프라이버시 보호..?


그런데 탑승한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 출발하질 않는다.

베이징 출발 노선이라 중국어로는 안내방송을 하는데,

내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고..

애석하게도 영어 방송도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영문도 모른 채 기다리고 있었다



뜬금없이 KLM에서 쓰는 폰트가 탐났다



이 당시 한국에선 아직 극장 상영중인 영화였는데.. -_-;;

AVOD에 올라와 있던, 너의 이름은.

출국 며칠 전 재밌게 봤던 영화였는데, 이렇게 또 보게 될줄은 몰랐다



영어 자막만 나왔지만 이미 한국에서 보고 왔기 때문에 보는데 지장은 없었다



긴 시간동안 이륙하지 못하자 나눠줬던 물


너의 이름은이 끝나고 나서야 비행기가 출발했다

근 3시간동안 묶여있다가.. -_-;;

아마 강풍 때문에 출발하지 못한 것 같았다



본격적으로 음료가 제공되고




땅콩과 스프라이트 한 컵



친구녀석은 화이트와인을 집어다 들었다

도수가 거의 소주 급이던데..



첫 번째 기내식.



이건 친구가 시킨 기내식

맛은 인상깊진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원래 비행기에서 이런 양주같은 거도 주나 -_-;;



기내식 정리가 끝난 후 소등.



우리의 최종 목적지였던 폴란드 바르샤바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피아니스트> 도 봐주고



심심해서 갤리로 갔더니 일용할 간식들이 잔뜩 있었다



정말 맛있었던 더치와플

그 기억에 귀국할 때 암스테르담 면세점에서 와플을 한 통 사왔는데,

저 KLM 와플의 맛이 아니라 너무 아쉬웠다..




간식들로 배를 채우고



저 물비누의 향이 되게 좋아서 귀국할 때 사오려고 했는데.. 까먹었다.



두 번째 기내식은 선택권 없이 면요리.



기나긴 비행 끝에,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



Welcome to Hol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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